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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경매로 풀어보는 경제게임 Q.E. 곧 출시!
보드엠 2021-09-22 22: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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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경매로 풀어보는 경제게임 Q.E. 곧 출시!
작성자 보드엠
홈페이지 http://boardm.igearmall.biz
이메일 settler@boardm.co.kr

캔사스주에 적을 두고 있는 보드게임테이블 닷 컴은 회사 이름이 모든 것을 말해주 듯 보드게임 테이블 전문 제작사로 2014년 설립 되었습니다. 다양한 형태와 옵션을 갖춘 보드게임 테이블을 만들어온 보드게임 테이블 닷 컴은 아무래도 다루는 제품 자체가 고가의 테이블이니만큼 고급화 전략으로 사업의 목표를 잡았지만, 킥스타터 등으로 새롭게 런칭하는 타사 제품들과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캐링백이나 플레이 매트 등 상대적으로 테이블보다는 저렴한 제품들도 점차 다루기 시작했습니다.

 

 

 

 

보드게임 테이블 닷 컴 홈페이지

 

 

 

보드게임 테이블 닷 컴의 가장 큰 사업 방향 전환은 아예 보드게임 퍼블리셔로의 진출이었습니다. 이를 판매하기 위한 플랫폼으로는 (역시) 킥스타터를 활용했습니다. 

 

첫 번째 작품은 회사 창립자인 채드 드숀이 직접 게임 디자인을 한 롤 앤 라이트 게임인 [온 투어]였습니다. [온 투어]는 훌륭한 아트워크에 마커를 사용해서 모든 플레이어가 자신의 보드를 가지고 진행하는 독특한 방식, 그리고 미국인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뮤지션들의 음악 투어라는 점에서 많은 화제를 모아서 좋은 성과를 거뒀지만, 생각만큼 게임 자체의 평가는 그다지 높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프로덕션에 있어서는 좋은 게임만 만난다면 얼마든지 좋은 작품을 내놓을 수 있는 퍼블리셔라는 기대감을 갖게 했습니다.

 

 

온 투어

 

 

절치부심으로 이 회사가 만든 두 번째 게임이 바로 Q.E 입니다.  이 게임은 제작사의 오리지널 게임이 아닌, 원작이 있는 게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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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 출신의 게임 디자이너인 개븐 번바움은 2009년 자신이 직접 디자인한 게임 [큐비코]로 세간의 화제를 모았는데, 이를 바탕으로 아예 큐비코 게임즈라는 퍼블리셔를 설립 했습니다. 이후 번바움은 거의 매년마다 목재소재로 만들어진 추상 전략 게임들을 제작/출시 해왔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데뷔작인 [큐비코]는 추상 전략보다는 덱스터리티에 더 가깝긴 했습니다.) 

 

 

큐비코의 로고와 번바움의 첫 게임 큐비코

 

 

이런 류의 게임들이 많이 그렇듯이 대량 생산보다는 소량 생산으로 직접 납품하는 형태였기 때문에 유통망에 제한이 많았고, 적절한 유통사와의 인연이 없었기에 큐비코 게임즈는 계속 소량 생산의 형태로만 연명(?)을 하는 형태였습니다.

 

 

 

Q.E의 초판 버전

 

번바움은 2016년 자신이 그간 만든 게임과는 좀 다른 형태의 경매 게임인 Q.E를 만들었습니다. 사실 경매만큼이나 세트 컬렉션에 중점을 둔 게임이었는데, 괜찮은 시스템의 게임임에도 번바움은 자신의 경력(?)을 살려 이 게임의 셀링 포인트를 수제로 만든 목재 게임에 더 무게를 두었습니다. 그리고 2016년과 2018년 각각 두 차례의 크라우드 펀딩을 킥스타터에서 진행했는데, 2016년의 후원자수가 겨우 40명 남짓이었기 때문에, 두 번째 크라우드 펀딩은 사실상 첫 번째 펀딩의 잔여 재고를 소진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Q.E 초판버전의 킥스타터 페이지들

 

 

 

이래저래 초라한 크라우드 펀딩이었지만, 플레이를 해본 사람들 가운데 게임이 꽤나 괜찮다는 소식이 퍼지면서 제작 수량 전체가 300개도 안되는 희귀한 게임임에도 나름의 요청들에 힘입어 5인용 확장판까지도 만들어지기도 했습니다. 

 

이래저래 Q.E는 분명 빛을 다시 볼만한 게임이었습니다. 하지만 개븐 번바움 혼자만의 힘으로는 어림도 없는 일이었습니다. 한편 Q.E는 보드게임 테이블 닷 컴의 레이다에도 들어왔습니다. 그 당시 퍼블리싱할만한 게임감을 물색하던 보드게임 테이블 닷 컴에게는 이보다 더 적절한 프로젝트는 없었습니다.

 

 

 

Q.E. 정식판의 킥스타터 페이지

 

 

 

보드게임 테이블 닷 컴은 오리지널 Q.E의 펀딩이 끝난지 1년도 안된 2018년 후반부에 단 2주라는 상대적으로 짧은 기간으로 리뉴얼된 Q.E.의 킥스타터를 진행해서 1,700여명의 후원자를 모았고, 이후 [온 투어]와 함께 진행된 추가 후원자수까지 합하면 4천여명의 후원자를 모았습니다.

 

 

"Q.E"는 quantitative easing의 약자로서 '양적완화'라는 뜻입니다. 금융 시장이 어려움이 있을 경우 중앙 은행이 추가 통화를 발행하여 민간 채권을 매입해서 금융 시장을 안정시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경우 단기적인 해결은 가능하지만, 발행되는 통화가 달러나, 유로, 엔화처럼 통화 가치가 탄탄한 경우에만 통용이 되는 해결책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늘 효용이 다분한 해결책은 아닌 관계로 아직도 그 효용성에 대해서는 금융 전문가들 가운데 갑론을박이 있기도 합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에 대해 잘 설명해준 영화 '빅 쇼트'

 

 

게임 Q.E는 2008년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촉발된 세계 금융 시장의 연쇄 위기를 테마로 하고 있습니다. 당시 미국은 비우량 대출자들에게도 주택 담보 대출을 남발하면서 이로 인한 거품이 터졌고, 통화 가치 변동은 실질적으로 미국과 유럽에 치명적인 위기를 안겼습니다.  이 당시 미국의 금용사인 리먼 브러더스나 AIG가 쓰러졌고, 이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미국 정부 역시 국가적인 지원을 했으나 역부족이었습니다. 

 

  

 

심각한 이야기로 게임 배경의 썰을 풀긴 했지만, 게임 Q.E 테마의 가장 기본 전제는 "각 국가가 돈을 써서 최대한 기간산업(=점수)을 유치해야 한다. 그러나 너무 쓰면 큰일난다."입니다.

 

 

 

게임 내에는 5개의 국가 유럽, 미국, 영국, 일본, 중국이 있습니다. 이래저래 통화 파워가 큰 5개국으로 설정이 되었는데, 4인 이하일 경우에 영국은 사용하지 않습니다. 

 

게임은 인원수에 따라 3~4라운드로 진행되고, 게임 내내 플레이어들은 경매를 통해서 국가별 기간 산업 타일을 구입합니다. 각 산업 타일에는 국가와 점수, 그리고 산업 종류가 나와있는데, 게임이 끝나면 획득한 타일 및 게임 시작시에 무작위로 받은 산업 타일까지 포함해서 점수를 계산합니다. 

 

 

 

점수 계산은 간단합니다. 만약 가진 타일이 자국의 타일이면 추가 점수가 생기고, 각 타일의 액면 점수에 따라서도 점수를 받습니다. 산업 타일은 이런 류의 세트 컬렉션 게임의 전형처럼 같은 산업 혹은 다른 산업의 종류에 따라 점수를 받습니다. 

 

게임의 재미난 점은 이 타일들을 획득하는 경매 방법이 독특하다는 것입니다.

 

사실 세간(?)에 소문이 난 것처럼 뭔가 자유로운 경매의 형태는 아니긴 합니다. 오히려 단판으로 끝나는 블라인드 비딩으로, 그냥 모두가 입찰 금액을 동시에 공개해서 가장 많은 금액을 적은 사람이 가져가는 단순한 방식입니다. 

 

 

Q.E의 경매에서 자유로운 부분은 경매 방식이 아닌, 입찰 금액의 작성입니다. 

 

매 차례마다 입찰 대상이 되는 타일을 경매 진행자가 공개하고 경매를 진행하는데, 이때 소위 말하는 '기준 금액'을 진행자가 작성해서 보여줍니다. 500이면 500, 아니면 50,000이면 50,000을 원하는 액수로 적고 다른 참가자들은 이 금액보다 높거나 낮게 자유로이 금액을 적은 뒤 진행자에게 제출합니다.

 

진행자는 모든 금액을 비교한 뒤 가장 높은 금액을 적은 참가자에게 타일을 증정하되, 얼만큼의 금액으로 낙찰을 받았는지 해당 타일에 기록합니다. 따라서, 이번 낙찰 금액은 낙찰자와 진행자 둘만 알게되는 셈입니다. 만약 모든 입찰 금액이 기준 금액보다 작다면, 진행자가 공개된 액수로 낙찰을 받습니다.

 

 

 

게임은 이게 전부입니다. 모든 타일들이 낙찰되면 위에서 언급한 방식대로 세트 컬렉션 점수를 계산하여, 가장 최다 득점자가 승리하.... 기 전에 확인해야 할 사항이 있습니다. 게임 중 지불한 금액 (획득한 타일 뒷면에 작성되어 있습니다)의 총합을 계산하고, 가장 많은 돈을 쓴 플레이어는 게임에서 '탈락'됩니다. 아울러 가장 적게 쓴 플레이어는 추가 점수를 받습니다.

 

 

Q.E의 묘미는 게임 승리만큼이나 '돈은 많이 쓰되, 저들 가운데 가장 많이 쓰지는 않아야한다'는 모토입니다. 사실 전격적인 전략 게임만큼 엄정하게 계량된 수치로 플레이를 할 수 있는 게임은 아니지만, 기준 금액들을 토대로 플레이를 진행하다 보면 제법 금액이 엇비슷하게 사용되어 희비를 오가게 되는 것이 이 게임의 묘미입니다. 소위 말하는 '나만 아니면 돼'이런 것이죠.

 

물론 그만큼 매너의 게임이기도 합니다. 보드게임긱에서는 자유로이 입찰액을 쓸 수 있다는 점을 악용(?)해서 계산도 힘들 정도로 "99.99999999"원을 쓴다던가, 아니면 첫 기준 금액에 다른 플레이어들이 모두 담합을 해서 낙찰을 안받고, 두 번째 차례부터 기준 금액을 확 낮춰서 선 플레이어만 의도적으로 탈락을 시키는 플레이등에 대한 성토글도 있습니다. 그만큼 자유로운 금액 작성에 있어서 매너가 필요한 게임이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게 통제가 힘들다면 작성 단위등을 동의하에 정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듯 합니다)

 

 

 

목재 콤포넌트로 눈물겹게(?) 만들었던 원작과 달리, 지우고 쓸 수 있는 마커와 패드를 사용해서 뭔가 백지 수표에 써갈기는(!) 느낌을 살린 것도 이 게임의 묘미입니다. 이런 점이 게임을 진행하면서 주는 묘미라면, 역시 그 절정은 나름 엇비슷한 사용 금액의 총액 가운데서 아스라히 탈락하며 울분을 씹는 플레이어를 보는 그 순간이겠죠.  탈락자가 총액 계산 전까지 최고점수라면 다른 플레이어들의 쾌재로 이어질 것이고, 점수도 낮은 주제에 돈은 돈대로 써서 탈락했다면 그건 그대로 놀림감이 되면서 빵빵 터지는 재미의 연속이 이어집니다.

 

 

마땅한 해외 파트너가 없었던 보드게임 테이블 닷 컴은 자사 게임 중 가장 좋은 반응을 얻은 Q.E로 해외 파트너를 물색했고, 아예 아시아 총판으로 홍콩의 브로드웨이와 협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Q.E 한글판은 브로드웨이를 통해서 보드엠이 출판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Q.E는 보드엠이 선보이는 첫 경매 게임입니다. 테마는 사뭇 심각하지만, 게임의 난이도도 높지 않고 진행 역시 빠르기 때문에 보드게임 입문자들이 함께하는 가족 혹은 친구들간에서도 즐거운 플레이가 가능한 게임입니다.

 

Q.E 한글판은 9월 마지막 주에 출시됩니다.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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