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아뮬렛 출시 당시 비슷한 문의가 있어서 저희가 답변한 글이 있습니다. 당시 저희의 답변을 그대로 옮깁니다.
고견 감사합니다. 사실 이는 A, B, C, D의 연상 범주는 아닌것 같습니다. 아뮬렛, 불릿 으로 한다해도 한국인들에겐 'ㅇ, ㅂ...' 의 순서로 연상이 되지 그게 알파벳으로 까지 연결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아뮬렛'은 애초에 통상적인 '부적'과는 다소 거리가 먼 호신의 의미를 담은 장신구의 의미이고 (차라리 'Talisman'이 더 가깝다고 봅니다. 만약 'Silver:Talisman'이 있다면 저희는 번역을 '실버:부적'으로 했을 것입니다.), 일반 게임이나 RPG 등에서도 '아뮬렛'이라는 표현 그대로 쓴 경우가 많아서 음차를 했습니다.
하지만 쉽게 연상되지 않을 알파벳 때문에 모든 단어를 뻔한 번역이 있음에도 음차를 한다면 상대적으로 놓치는게 많을 거라는 우려가 들었습니다. 두 번째 시리즈인 총알, 그리고 만약 제작이 진행된다면 '동전', 무엇보다도 네 번째 시리즈는 '단검'이라는 일상적인 번역 명칭이 있음에도 굳이 '대거'라고 쓰는 지경까지 가면 이는 쉽게 연상되지는 않을 알파벳의 연관성을 끌어온답시고 해서 오히려 친숙함을 잃는 경우가 생기지 않을까하는 노파심이 들었습니다.
아직 결정안된 이후의 알파벳들이 음차를 따랐을 때 정말로 음차 단어가 복잡고 어색한 단어들이 나온다면 두말할 나위도 없고요. 뭐.. 예를 들어 E가 'Silver: Encyclopedia'라고 나왔는데, '실버:백과사전'같이 간결하고 입에 붙는 표현 대신, 일부만 이해할 알파벳의 연속성을 살리겠다고 '실버:엔사이클로피디아'라고 하면 조금 그렇잖습니까. ^^;
저희는 실버 시리즈가 대중적으로도 널리 소개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물론 비하인드 스토리를 통해서 그 배경을 전하기는 했지만, 오히려 첫 번째 시리즈가 예외였을 뿐이지 명백한 단어들이 있는 것까지 무리해서 음차를 따르는 것은 역으로 반발이 더 있을 수 도 있다고 봅니다. 다시 한 번 좋은 의견 감사드리며, 이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